우리 아이들은 교도소와 외형이 꼭 닮은 학교와 도심 고층 빌딩에 위치한 학원을 오가며 법정 근로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학업 스트레스를 12년간 견뎌야 합니다. 교도소나 격납고보다 평균 건축비가 싼 19세기 학교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안 엄마들은 전망 좋은 카페의 테라스에 둘러앉아 자녀의 미래를 위해 사교육에 관한 깨알 정보를 주고받는다지만, 정작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공간과 정서에는 관심이 1도 없습니다.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 담장이 있고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음식을 먹는 곳은 교도소와 학교뿐이라지요. 또한 그는, 낮은 건물에 사는 아이들이 고층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보다 약 3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