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합니다. 수능일이면 날씨가 춥습니다. 어제까지 영상이었던 기온이 올해도 ‘매서운 수능 한파, 찬바람에 체감 온도 뚝(2019.11.14. YTN)’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매년 추웠던 건 아닙니다. 2010년 이후 수능일 기상을 분석한 결과를 보니 포근한 날씨가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아마 수능을 앞두고 갑자기 기온이 내려간 몇 번의 사례가 마치 매년 되풀이 되는 것처럼 느껴져 ‘수능한파’로 인식하게 되었나 봅니다. 어찌 보면 교육과 관련해 우리가 갖는 인식도 이와 비슷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실제 사례를 살피며 팩트체크를 해보면 확인할 수 있는 것을 근거 없는 옆집엄마의 몇 마디 말 때문에 스멀스멀 올라온 불안감과, 내 아이를 이렇게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