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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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없는 사교육을 왜? 
December 2, 2013
지난 1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한국교육종단연구 논문(‘종단자료를 통해 본 사교육의 장기적 효과’)에 따르면 중학교 단계에서 국어 사교육은 성적과 상관관계가 전혀 없었고, 영어와 수학은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성적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계속 사교육을 시키는 걸까요. 또한 사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고 입학하는 일부 기독교교학교나 대안학교(샘물중고등학교 포함)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학교방침에 왜 자꾸 불안해 하는 걸까요. 물론 여러 변인들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자발성 없이 학교수업을 마치고 밤늦게 까지 학원이나 집에서 받는 사교육을 통해 성적이 오른다면 그건 주입을 통해 얻은 얕은 지식일 뿐일 것입니다.
 
다음은 mbc 뉴스에서 보도한  기사의 일부분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사교육 여부가 1년 뒤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국어의 경우 사교육 시간과 비용 모두 성적 향상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신 주당 독서 시간은 국어 성적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영어와 수학의 경우 사교육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면 성적이 오르긴 했지만 그 정도는 매우 미미했습니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이 대여섯 시간일 경우 성적 상승은 0.05 표준편차 내외였습니다.
반 평균이 100점이고 표준편차가 10점이라고 가정했을 때 주당 대여섯 시간 사교육을 받으면 성적은 0.5점 오르는 데 그친다는 얘깁니다.
사교육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월평균 15만 원에서 20만 원을 지출했을 때 0.5점의 점수 상승효과밖에 없었습니다. (이하 생략)
 
 
 
결국 실력을 쌓기 위해선 스스로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하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요.
그럴려면 아이가 스스로 책을 잡기까지 심심해질 수 있도록 부모가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런데 심심할 틈이 없이 미디어에 둘러싸인 아이들에게 자꾸만 독서만 강요하는 것은 어쩌면 폭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TV나 인터넷, 스마트 기기 등은 마을에 딱 한 대만 설치하고 
부모를 포함해 가정에 있는 모든 미디어를 제거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을 더 경쟁력있게 키워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아! 여기서 경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네요. '경쟁', 그 자체가 주는 긍정적인 면보다 소모적이고 피폐하게 만드는 것인데,
비교하고, 키재기하며, 경쟁하게 만드는 것을 탈피하자면서 저또한 이미 그 곳에 물들어 있어 무심코 경쟁력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만큼 경쟁은 이미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나 봅니다. [글과 사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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