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 지난 10월 5일(월) 롄윈강외국어학교 학생들이 동탄국제고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급하게 요청했던 것과는 달리 비슷한 또래의 중국 친구들을 위해 너무나 많은 준비를 한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참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공식 외교관보다 훨씬 의미있게 한국을 소개하고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민간외교의 귀중한 사역을 담당한 현장이었습니다.
개혁과 개방을 표방하며 급속한 시장경제 중심의 사회로 바뀌어가는 중국, 그 초기 시장에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게 되었고,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현지 공장도 빠르게 늘어갔습니다. 당시 중국 현지의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이들의 활약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헸지만 이로 인한 그림자도 만만치 않게 드리웠습니다. 바로 어글리 코리아란 오명을 얻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우리에 대한 감정이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곳 롄윈강은 아직은 한국과 접촉이 많지 않은 곳이라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 높고 무척 반겨하는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오늘 동탄국제고등학교와 롄윈강외국어학교 학생 간의 교류는 민간외교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가을 햇살이 너무나 아름답게 비치는 동탄에서 국경을 초월해 만난 두 학교의 아이들과 함께 보낸 오후 내내 행복한 바람나무숲이었습니다. 그 만남의 생생한 현장을 바람나무숲 밴드 http://band.naver.com/n/5W8ICYHZ 사진첩에 옮겨 담았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롄윈강에서 온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주고 섬겨준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이렇게 멋진 학교를 소개해준 경기도교육청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바람의 글과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