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부터 시작한 바람나무숲 아이들과의 만남도 내일 작은 축제 'the숲'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매주는 아니어도 열여섯번을 만나 함께 걷고 이야기하고 노래하며 나눈 정은 각자의 마음에 예쁜 나이테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나이테는 언제고 굵은 줄기로 자라날테고 가지로 뻗어 열매를 맺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것이다.
한 권의 책만 읽어 아집에 갇힌 이가 아닌 책을 통해 자유로운 바람으로 살아가는
슬프고 어두운 노래가 아닌 삶을 감사하며 누리는 노래하는 나무로 성장하는
골방에 자기를 가두어 침잠하지 않고 벗들과 여행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리저리 길을 잃고 방황하지 않고 지금 여기를 살며 그분께 길을 묻고 살피는
그래서 자신의 숨을 회복하고 몫을 맘껏 누리며 이루어갈 숲을 기대한다.
한 해 동안 정들었던 2013 바숲 아이들과의 쫑 파티를 앞둔 오늘 아쉬움 또한 크지만
그들이 그려낼 내일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큰 것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감사해요^^ [글과 사진,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