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January 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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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사람이건 동물이건, 날 것이건 뛰는 것이건, 숨 쉬는 모든 것은 보금자리가 필요합니다. 보금자리를 떠나 길을 걸어가다보면 몸도 맘도 지쳐 엄마 품같은 보금자리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돌아갈 본향같은 보금자리가 있거나 아니면 탕자처럼 방황하다 돌아가더라도 기꺼이 받아줄 아비같은 이가 있…
December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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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어 외롭지 않은 숲
바람 잘 날 없는 겨울숲은 춥다. 때로는 눈보라 휘몰아치고, 어둔 밤이면 불빛 하나 없는 겨울숲은 외롭다. 하지만 숲이기에 춥지도 않고 외롭지 않다. 누군가 산에 올라 가뿐 숨 담아 걸어둔 안부 편지로, 그것으로 쌓아올린 작은 오두막이 있어 포근하다. 그 안에 들어가면…
December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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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에게
뿌리가 흙을 비집고 세상에 나온 건 제가 키운 줄기와 열매를 보고 싶은 까닭이다. 그저 제 몸뚱아리를 위해 흙으로 숨쉬며 빨아대던 그가 목숨걸고 길 위로 한껏 모가지를 내놓은건 제가 드리운 그늘을 걷는 이 세상의 사람들을 보고 싶은 까닭이다 보고 싶은 까닭에 뒷꿈치 한껏 치켜들고 …
December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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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숲
올 겨울 첫 눈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대로 눈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게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눈이 내리고 쌓이면 보기에 참 좋은 느낌을 누리기도 전에 영하로 내려간 기온으로 얼어붙게 될 도로를 바라보며 퇴근할 걱정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감성은 메말라가고 현실에 대한 근심의…
December 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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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석유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물론 석유는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고, 그래서 대체에너지의 연구나 생산, 활용이 미래의 주요산업이 될 것은 분명하다. 물론 태양열이나 풍력, 지열 등을 활용한 에너지는 이미 우리 일상에 들어와 있다. 하지만 석유나 천연가스 등의 지하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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