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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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자전거 타기 
November 21, 2013
제대로 산다는 건 뭘까.
그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고 사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이것은 정치나 의식적인 면에서 좌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때론 진보적 가치로 변화를 위해 끓어오르는 열정을 뿜어야 할 때도 있고
또 때론 전체를 아우르며 안정을 기하기 위한 보수적 가치도 필요하다.
암튼 내가 얘기하는 좌우의 균형은 이것과 전혀 무관한건 아니지만
삶에 있어 어떤 편향성을 지니지 않는 태도를 의미한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고 산다는 건 쉽지 않다.
너무나 많은 지식, 너무나 많은 정보, 너무나 많은 기기의 홍수 속에서
바른 삶, 바른 믿음, 바른 가치를 지니고 살기란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제대로 살기 위해선 연습이 필요하다.
그것은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잘 잡아야 넘어지지 않고 달려가는 자전거처럼
우리가 살아내야 삶도 이런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그런 감각을 지닐 순 없다.
때론 넘어지기도 하고 때론 부딪혀가면서도, 또 일어서서 페달을 밟는다.
그러다보면 어느 새 몸으로 체득된 감각은 뇌로 전달되어 미엘린을 만든다.
그렇게 두텁게 형성된 미엘린이 다시 몸으로 전달돼
굴곡이 있는 길을 타고 가더라도 넘어지지 않는 몸의 균형을 만들어 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자전거를 타다 쓰러지려고 할 때
같은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넘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그것은 곧 공감해주는 삶의 기술이 아닐까.
 
바람나무숲 아이들과 숲길을 걷기 위해 집을 나서다 만난 낡은 자전거를 바라보다 문득
우리 아이들이 넘어지고 깨어지더라도 기어코 두 발로 페달을 밟으며 달릴 길을 생각한다.
죄로나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곧고 굳게, 그리고 아름답게 펼쳐낼 그들만의 길을 축복한다.
 
 [글,바람  사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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