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어느 시인이 노래한 시구처럼 눈이 부시게 푸른 늦은 가을 하늘 아래
한 해 동안 바람과 나무와 숲에서 만난, 푸른 하늘보다 더 푸른 아이들을 그리움으로 보낸다.
나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햇볕과 바람과 샘물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허락하신 신의 은총만 있으면 되는 것을
이 땅의 많은 학부모로 살아가는 어른들은 너무도 분주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몫을 찾지도 못할 뿐더러 아이들이 타고난 제 몫까지 빼앗으려 든다.
사랑하는 마음과 그윽한 눈으로 그저 바라보고 기다려주자.
하여 그들이 숨을 회복하고 주어진 몫을 다할 때까지 두려움을 내어쫓고
오직 가실 줄 모르는 사랑으로 안아주자.
[글과 사진,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