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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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대박이라면 
January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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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 '통일은 대박'이란 말이 화제다. 이후로 통일에 관한 보도가 부쩍 많아졌다.
그런데 이후 정부의 태도를 보면 과연 대박이라 말한 진의가 무얼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통일의 효과에 대한 말은 무성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아무런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불러온 노래에 국민교육헌장 만큼이나 세뇌 당한 우리는
통일이 꼭 이루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아니라 그저 입버릇처럼 되뇌이는 그 무엇이 되었다.
진짜 통일을 원하기는 한건가.  자기네들의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라 이용하는 정치인들이야 그렇다치고
실향민이 아닌 일반인들이 과연 통일을 원할까. 나는 또 어떤가. 
결국 통일이 대박이 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통일이 왜 필요한지 냉정하게 물어야 한다.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 살아가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통일 한국이 갖는 시대사적인 소명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세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통일이 지닌 시대적 소명과 역사적 사명을 알지 못하고
그저 대학교라는 종교에 홀려 앞만 보고 내달릴 때 우리 민족은 소망이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한라에서 시작한 길을 살피며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백두로 이어진 그 길을 만나기 때문에
통일이 대박이라면 왜 대박인지를 소상하게 알려주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갈 수 있도록
힘써서 찾고 배우며 가르칠 일이다.
 
[글과 사진, 바람]
 
사진설명 : 지난 겨울 가족과 함께 임진각을 방문했다. 분단의 철책에 감겨 있는 수많은 리본이 바람에 휘날렸다. 작은 리본에 담긴 통일의 소망이 철책을 넘어 동토의 땅으로 훨훨 날아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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