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창을 통해 바깥의 풍경을 바라본다.
창틀에 따라, 혹은 색깔에 따라 바깥 풍경은 달라진다.
따라서 세상을 바라보는 통로인 창은 참으로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문을 열고 바깥 세상으로 나와 길을 살피고 걸어가기 전
가정에서 부모는 어떤 창을 통해 세상을 보여주었나.
부모가 보여주고 싶은 풍경만 보여주고 싶어 상을 왜곡시키는 창을 달아놓지 않았나.
자녀를 품안에서만 감싸 키우는 애완의 시대,
부모는 아이들이 좀 더 열린 창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다만 바른 방향을 향하여, 늘 두팔로 지지하며 프레임이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랑으로
그렇게 곁에 있어 줄 몫이 부모의 일이다. [글과 사진, 바람]
중국 위해의 어느 공원에 있는 조각상(2012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