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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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December 4, 2013
이제 12월도 나흘 째 접어든다.
번화한 곳에 가면 크리스마스 장식이 준비되어져 있는 그 시기, 바로 연말이 다가온 것이다.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돌아보게 되고, 그러다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도 한다.
내년에 대한 기대보다 지난 날들에 대한 아쉬움이 더 비중있게 다가온다.
 
크리스마스의 진짜 주인이며, 우리로서는 감히 할 수 없는 엄청난 여행을 감당하신 분에 대해 오스왈드 챔버스는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는 이 세상으로부터 나신 것이 아니고, 이 세상 안으로 들어와서 탄생하셨다. 그는 역사 속에서 탄생하신 것이 아니라, 밖에서 역사 속으로 들어오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훌륭한 최선의 인간이 아니다. 그는 인간이 되신 하나님이다....우리 주님이 외부에서 인간의 역사 속으로 들어오셨듯이 그는 외부에서 내 속으로 들어오셔야 한다...신생의 특성은 내가 자신을 하나님께 철저히 굴복시켜서 그리스도가 내 속에 형성되게 하는 것이다."
 
혹자는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아는 것을 금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고, 그것을 실천하기는 더더구나 어렵다.
한데, 이 긴 여행과도 견줄 수 없는 엄청난 여행이 있었으니 그건 신이 인간세계에 오신 여행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인간도' 여행'을 살다 하늘로 간다.
 
천상병 시인은, 그래서 우리의 삶을 '소풍'에 비유한지도 모르겠다.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 <귀천歸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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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시리게 다가오는 우리 삶에 대한 해석이 아닐지?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려면 우리의 삶의 여행(!)이 의미있는 모습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오늘 하루도 소중한 시간들로 채워가야겠다.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글과 사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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