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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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 
July 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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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천문과 관련된 명사로써 표준시를 조정할 때 더하거나 빼는 1초를 뜻한다.  
오늘이 그 1초를 더한 날이다. 그러니까 오늘 하루는 24시간 1초인 것이다.
윤초는 전 세계에서 동시에 시행되는 것으로 세계 협정시 기준으로 2015년 6월30일 23:59:59 뒤에 윤초를 삽입하는데
우리나라는 같은 시간대인 7월1일 오전 8:59:59 뒤에 1초를 추가한 것이다.
그렇다면 1초란 시간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물론 연속적인 개념의 시간을 시, 분, 초 단위로 나눈 것 자체가 인위적인 것이기는 하나 
그래서 1초란 시간이 더 주어진다고 해서 우리의 일상에 어떤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나
그만큼 눈 한 번 깜짝할 정도의 찰나의 순간이긴 하나 1초란 시간도 엄연히 존재하는 시간의 한 구간이기에
윤초를 한낱 가쉽거리로 내뱉고 넘어가기엔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어 그 의미를 다시 톺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실 철학적인 의미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컴퓨터가 일상의 영역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늘날 
무조건 60초를 1분, 3600초를 1시간, 8만6400초를 하루를 기계적으로 계산하는 컴퓨터의 경우
단 1초라 할지라도 이로인한 오작동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심각할 수 있다.
실제로 이전에 윤초를 적용해 항공사의 발권 시스템이 멈춰 항공기 이륙이 지연됐다거나
유명SNS 사이트의 홈페이지가 다운되었던 사례가 있었다.
때문에 미항공우주국의 경우 윤초를 적용할 때마다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인다고도 한다.
어쩌면 그 1초로 인해 미사일 발사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해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은가.
갈수록 스마트한 기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삶 속에서 1초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문제를 미연에 막으려면
우리의 삶을 보다 길고 느린 숨으로 가다듬을 필요가 있겠다.
1초의 찰나를 긴 숨 안에서 갈무리하며 보다 역동적인 세월의 한 부분으로 되새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글과 사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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