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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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창 
May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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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가 얼마 전에 큰 사고를 당했다.
비탈진 길을 자전거 타고 내려오다가 브레이크 상의 문제가 생겨 자전거와 함께 붕~떠서 계곡으로 떨어져서 119를 부르고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그 날은 얼굴이 엉망이 되어 피로 뒤범벅되고 여기저기 긁히고 패인 자국들이 선명하고 피부가 부풀어올라 사람의 형상이 아니었다.
팔이 부러져 기브스를 하게 되었는데, 자꾸만 움직일 수 있는 위치라 아예 통기브스를 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 부러진 뼈들을 고정시키기 위해 핀을 박는 수술을 했다. 사진에 빨간 색으로 보이는 두 곳에 핀을 박은 것이다.
지난 주에 상처 치료를 위해 드릴깥은 것으로 창을 내고 어제 그 부분을 열고 드레싱을 받는데, 날씨가 더워서인지 약간 염증이 생긴 상태였다. 덮어 둔 채로 있으면 염증은 날로 더 심해지고, 그러면 뼈는 붙어도 살이 곪아 터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영혼도 늘 점검을 필요로 한다.
괜챦겠지 하며 들여다보길 소홀히 하면 어느 순간 곪아 있고, 그 상태로 더 시간이 가면 상한 영혼이 되고 말 것이다.
늘 하나님 앞에 내 상처를 드러내어 보이고, 그 분의 만지심을 느끼며 살아간다면 지금 당장 보이는 내 모습이 부끄럽고 형편 없을지라도 어느 순간 그분과 조금쯤은 닮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게 될 것이다.
내 영혼에 창을 내어 하나님께 보여드리는 작업이 무엇일까?
어쩌면 묵상이, 기도가, 예배가 그런 역할을 해 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내가 세상에서 만나는 한사람 한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연 속에서, 읽는 책 속에서도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나님을 제한하지 말자! 나의 제한된 모습을 그 분에게 적용시켜 생각하기를 그치자!
울 아들의 팔에 창을 내어 곪지 않게 소독하고 약을 복용하게 하듯, 내 영혼의 창이 필요함을 느끼며 밝은 햇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본다.
임마누엘~^^
[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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