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때론 무모해 보이지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내딛는 사람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 꿈장이의 아름다움은 피부만 탱탱한 젊음보다 더 아름답다.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KBS 1TV 다큐공감을 시청하면서 그런 아름다운 꿈을 실천하는 가족을 만났다.
쉰 살 가까이 살아오며 갖게 된 여러 직함을 버리고 명함에 아버지란 직함을 새기고 싶어하는 꿈장이를 만났다.
본인은 사직서를 내고 세 자녀는 학교를 휴학하고 아내를 포함해 5인 가족이 일명 '무탈이'라는 25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365일간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하겠다는 꿈을 꾸었고 그 여정을 담은 다큐를 통해 그들이 꿈을 어떻게 실현해 가는지를 보았다.
돈이 많아서 계획하고 시작한 여행이 아니었다.
살던 아파트를 팔고, 너무 많이 짊어지고 살았던 짐을 버리고, 20평 남짓한 집을 온 가족이 달라붙어 직접 지어 올리고,
가지고 있던 조금의 기득권을 버리고, 그리고 남은 돈으로 아시안 하이웨이를 이용하여
대륙의 동쪽 끝 동해(간절곶)에서 대륙의 서쪽끝 포르투갈 로카(Roca)까지 5만km를 횡단하고 있는
빼빼가족의 기가 막히고 무모한 계획이 이제는 기똥차고 멋진 삶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꿈을 실현해가는 그들이 부럽고, 그래서 더 광고하고 싶다.
모든 이들이 그들처럼 살 수는 없지만 그들을 통해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고
너무 많은 직함이 주는 삶의 무게에 갇혀 사는 우리네 삶을 돌아보며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본다.
대륙을 여행하며 만나는 수많은 글로벌한 벗들을 통해 더 푸르고 깊을 세 아이의 눈동자를 기대한다.
그래서 그들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꼭 한번 만나고 싶다.
[글, 바람]
아래 사진은 빼빼가족과 대륙횡단을 함께 하는 '무탈이'로 25인승 미니버스를 직접 개조한 차량인데, 그들의 여행기를 담은 블로그에서 허락도 받지 않고 사진 한 장을 빌려왔음을 고백하며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