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우리는 비슷한 점이 꽤 있는 것 같다.
일단, 한(恨)을 가진 민족이라 그런지 음악에서도 그런 것들이 충분히 드러난다.
위의 노래는 샬롬 하베림(안녕 친구여)이라는 노래인데 선법으로 씌어진 독특한 가락이 마치 단조의 곡처럼 슬프고 우울한 느낌마저 든다. 오죽하면 이 노래를 들은 14세 남학생은 '이게 안녕하라는 노래 맞아요???' 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스라엘의 국가(國歌)도 비슷한 느낌이다. '하티크바'(희망)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 일단 들어 보면 장중하고 멋있는 가락이긴 하지만 참 슬프게 느껴진다. '희망'이라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다.
우리의 '아리랑'이 리듬은 경쾌하거나(진도아리랑), 가락이 곱고 아름답게(우리가 아는 가장 많이 불리우는 아리랑) 들릴지라도 그 가사를 보면 恨의 정서가 짙게 배어져 있는 것과 반대의 모습으로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민요와 국가는 슬픈 화성과 가락에 희망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어쩌면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희망을 노래하고 싶거나 恨을 정서적으로 잘 풀어내어 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진 것은 아닐지?!
음악은, 노래는....
우리의 마음을 만져주는 역할을 한다.
슬플 때 오히려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정서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임상적으로 입증된 사실이기도 하다.
그렇게 보면 이스라엘과 우리의 민요 등은 마음을 만져주는 음악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노래가 겉으로는 슬퍼도 속으로 강한 희망과 의지를 지니고 있는 건 야훼 하나님에 대한 신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이스라엘 풍으로 마음을 만져줄 수 있게...
노래를 부르자.
'샬롬 하베림....'
^^
[글,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