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위에 구두 발자국
바둑이와 같이간 구두 발자국
누가누가 새벽길 떠나갔나.
외로운 산길에 구두 발자국
바둑이 발자국 소복소복
도련님 따라서 새벽길 갔나
겨울해 다가도록 또 지났갔네
길손 드문 산길에 구두 발자국
어린 시절 소복히 쌓인 눈위에 나의 발자국을 남기면서 많이 불렀던 동요 가사이다.
얼마전에도 그렇고 오늘도 눈발이 살짝 날렸다.
지금은 햇볕이 쨍~~하고 나 있지만, 조금 전엔 구름낀 하늘에 눈발이 사~알살 날리고 있었다.
우리 인생은 마치 하얀 눈에 뒤덮인 대지 같았다.
어떨 땐 그 위에 예쁜 발자국을 남기기도 했고
어떨 땐 정말 지워버리고싶은 못나고 지저분한 자국을 남기기도 했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그런 허다한 허물을 덮어주는
새로 내리는 눈과 같다.
하얗게 하얗게 덮어주시나, 우리의 죄 된 기록들은 그 눈 아래 다 남겨져 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에게 깨끗하다고 하신다.
회개하고, 그 분 발 아래 있을 때 우린 강도였더라도 예수와 함께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 사랑, 놀랍고 놀랍다!
구름이 들쑥 날쑥,...
다시 어두워진다.
그러나, 태양 아래 있는 우리는
"밝았습니다!"
[글과 사진,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