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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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노래하다 
November 19, 2013
바숲3.jpg


20~30년 전쯤 본 영화가 있다.
추억에 관한 영화였는데, 제목이 가물가물 생각나진 않는다.
'바브라 스트라이잰드'라는 노래를 잘 하는 여배우가 그 영화의 주제곡을 불렀었다.
'The way we were'라는 노래였는데, 첫 가사가 'memory.....'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었다.
 
우리 맘 속에 갖가지의 '추억'들이 살아 숨쉬고 있고, 우린 그 추억들로 인해 우리의 인생이 풍요로워짐을 느끼며 산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바숲'이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지길 바래본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편지 중 하나를 여기 공개하려 한다.
쓴 사람만 알 수 있도록 누구의 편지인지는 공개하지 않겠다~^^
 
 
정말 사랑하는 바람쌤, 나무쌤!!
드디어 철 든 oo 가 편지를 쓰네요.ㅋㅋㅋ
벌써 바람나무가 시작한 지 일년이 되고!!
이제 마치게 된다는 게 너무 아쉽고 슬퍼요ㅠㅠ 처음 만나서 바람나무숲 설명을 듣고 오리엔테이션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다는게 믿기지 않아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만들었던 추억ㅇㄹ 되새겨보면 하나도 버릴 것 없고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샘물고등학교 건물에서 영화도 보고 주먹밥(비록 모양은 이상했지만ㅋㅋ)도 만들어 먹고 처음 만났지만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리며 시작했던 것 같아요.(어쩌면 우린 인연일지 몰라요!!)
또 처음 바람나무숲(성복동)에 가서 풍순이를 만난것도 기억이 나네요. 처음 풍순이를 봤을 때는 정말 작고 귀여웠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큰 것 같아요!! 풍순이는 우리 바람나무숲의 마스코트에요!!
집에 들어가서 여러 시집도 읽어보고 시도 써보고 책도 읽고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던 수업이 아니라 전말 내가 원해서 읽고 또 내가 직접 골라서 읽는다는 게 재미있었어요!! 아!! 차임도 배웠쟎아요! 제가 제일 큰 차임이어서 되게 무거웠었는데//ㅋㅋㅋ
또 절대 빠질 수 없는 1기에 갔었던 1박 2일! 벗's 옥천과 양평!! 양평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바로 고바우 설렁탕이에요!!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고 정말정말 맛있었어요!! 또 가고 싶어요. 설렁탕을 먹고 난 후 후식으로 먹은 자판기 커피가 어느새 저희 바람나무숲의 문화가 되어 버렸어요.ㅋㅋㅋ 밤에 한 팀별 공동체 훈련을 한 것도 친구들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직접 캔 쑥을 튀겨먹은 것도 기억에 남고 다음 날 양평 장터체험에 가서 여러가지 군것질하고 논 것도 너무 재미 있었어요.
옥천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곳이에요. 벌레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지게 된 곳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주물럭거린 곳이고 설거지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곳이거든요. 또 이곳에 여러가지 교훈을 얻었어요. 벌레는 우리를 헤치지 않는다(내가 가만히 있는 이상).그리고 음식은 딱 먹을 만큼만 준비해야 한다!! 또 거기에서 샤워할 때, 뼈속까지 시리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콩을 심고 고구마를 심는 것도 재미있었어요....(이하 생략)
 
 
위의 글은 쓴 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던지 결국 끝까지 타이핑하기를 포기(?!)한다.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이 추억들과 더불어 나는  'memory....'를 떠올렸지만, 아이들은 어떤 노래나 어떤 장면이 떠올려질까 궁금하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이 참에 'The way we were'를 한 번 들어보시면서, 소중한 추억을 떠올려 보시면 어떨까요^^
 
[글과 사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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