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묵상 후에 2% 부족함을 느낄 때에나, 좀 더 메시지를 얻고 싶을 때 위의 책이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을 뒤적거린다.
오늘은 위의 책에서 '이중성을 다루는 법'을 읽었고, 함께 나누고 싶어 여기에 옮겨 적기로 한다.
당신 속에는 양과 사자가 있습니다. 영적 성숙이란 이 양과 사자가 함께 뒹굴며 지내도록 해주는 능력입니다. 사자는 공격적이고 성숙한 자아이며, 주도적이며 결정을 내리는 자아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두려움 많고 연약한 양도 있습니다. 이는 애정과 지원과 격려와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자아입니다.
당신이 사자에게만 주의를 기울일 때는 지나치게 힘을 쓰다가 지쳐 버리고 말 것입니다. 반대로 양에게만 주의를 기울일 때는 자칫 다른 사람의 보살핌만을 갈망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영적인 삶을 사는 요령은 당신의 사자와 양을 둘 다 온전히 인정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단호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더십의 재능을 저버리지 않고도 애정과 돌봄을 바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당신의 책임들을 벗어 버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성숙한 자아가 된다고 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편안함을 느낄수록, 책임 있는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서의 사명을 더 자유롭게 인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신에게는 하나님을 위해 완수할 독특한 임무가 있음을 인정할수록, 당신의 깊은 필요가 충족되도록 마음을 더 잘 열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그 가운데서 나를 보게 하시고, 조금씩 확장된 나와 주변을 보게 하시는 것을 느낀다.
베드로는 늘상 하던 일(물고기잡는 일)에서 실패하고 지쳐갈 때, 난데없이 나타난 '프로'도 아닌 분(목수)이 '프로답지 못한'(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라) 제안을 할 때 따르고 싶지 않았어도 그 말씀에 따르자 놀라운 일(그물이 터질 정도로 물고기를 잡음)을 겪고, 그 분 앞에 고꾸라졌다.
십여년 전부터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시는 말씀이 가슴께에 콱 박혀 불편했지만 늘 2%이상 채우지 못하고, 하다 말다를 반복했던 나를 보게 하신다. 더불어 사자와 양이 화목하게 지내는 나의 내면이 아닌 사자가 이기거나 양이 우세를 떨치는 불균형의 삶이 나를 지배하는 것까지 보게 하신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독특한 임무가 있다. 거지 나사로에게도 있었을 것이고, 사도들에게도, 마리아나 마르다에게도 역시 자기에게 주어진 독특한 임무가 있었을 것이다. 거지가 무슨 임무냐고? 글쎄,...그는 그냥 거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거지 위장을 한 007은 더더구나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말씀에 이름까지 기록해주시며 천국 입성한 그에게서 하나님을 위해 완수할 특별한 임무를 완성한 자의 여유가 느껴진다.
내가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작곡가로 살지 않아도, 청년 시절의 비전이었던 선교사도 아니고, 훌륭한 교사로 살고 있지도 않고, 성공적인 아내와 엄마로 살고 있지 않아도,.... 그래도 지금 하나님을 위해 완수할 특별한 임무를 수행 중이라면 괜챦다! 아주 좋다!!!^^
[글과 사진,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