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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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의 시대 
December 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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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한 동기는 단 한 가지, 전작 "대한민국 부모"에 대한 무한한 신뢰때문이다.
병든 한국 사회를 명확히 바라보고 냉철하고 정확하게 진단했기 때문에 그만큼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 그만큼 떠안은 숙제를 어떻게 감당하고 풀어가나를 고민하게 한다.
 
책의 저자는, 21세기 오늘의 한국 사회를 국가 권력에 '길들여진' 부모가 키운 '어른이 되지 못한 자식들로 대물림되는 사회로,
우리는 여전히 '애완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전작 "대한민국 부모"가 10대를 거울 삼아 슬픈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그려냈다면
이번 "애완의 시대"를 통해선 20대를 통해 외면하고 싶지만 받이들일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다.
 
탁상공론을 펼치는 학자나 공무원이 아니라
청소년의 삶과 성장에 관심이 많은 현장의 전문가에 의해 쓰여진 것이라
한 문장, 한 토막, 어느 한 마디도 허투로 들을 수 없다.
 
'애완의 시대'에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물리적 전쟁을 경험한 부모 세대와 IMF로 정신적 내상을 겪은 자식 세대,
이들은 모두 국가와 권력, 혹은 돈과 외적 성공에 길들여져 있으며 안정을 희구한다.
더불어 몸은 자랐지만 마음은 성장하지 못한 애완의 시대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권력의 손에 강압적으로 길들여진 애완의 세대와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또다른 애완의 세대가 공존하는 우리 시대를
'애완의 시대'라 명명한 것이다.
 
경제적인 안정을 통해 물리적인 안일을 맛본 어른은 그래서 자녀를 더 혹독하게 사교육의 교리를 따르게 하고
대학교의 종교를 신봉하며 경쟁적인 팔꿈치 사회로 몰아넣는지도 모르겠다.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내일 무엇을 먹을까에 대한 염려와
더 좋은 것을 입고 싶은 욕망이 결합된 두려움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다음세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도무지 관심이 없고
그저 내 아이만 잘 먹고 잘 입고 살게 하면 될거라는,  
그래서 더욱 애완으로 길들이고 그 품에 길들여진다.
 
결국 모두가 애완인이 되어 독재든 왕정이든 길들여진 세상을 희구한다.  [글과 사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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