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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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관 
November 6, 2013
언제나 가을이 되면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 문경에 다녀온다.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중 1위로 꼽히기도 한 이곳은
영남과 기호 지방을 잇는 영남대로의 중심지로 사회 경제 문화 등 문물의 교류지이자 국방의 요충지였다.
고개가 셋이 있어 세재라고 잘못 알고 있는 이들도 있는데, '세재'가 아니라 '새재'로 써야 맞다.
그것은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조선 팔도 고갯길의 대명사였다.
조선시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품고 오르내렸고, 백성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곳이다.
임진왜란을 겪은 뒤에 제1관문 주흘관,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을 설치했는데,
그중 제1관문인 주흘관은 1708년 조선 숙종  24년에 축성한 새재 입구로 그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주흘主屹의 한자를 보면 주인 '主'에 우뚝 솟을 '屹'로
그곳에 있는 주흘산의 위용만큼이나 오만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 산 저 산 돌아봐야 주흘산만한 산이 없다는 건가.
어쩌면 우리 삶에 이런 주흘산이 필요한건지도 모르겠다.
 
"이 산 저 산 쳐다본다. 도움이 어디에서 오는가"(시편121:1, 공동번역)
主로 우뚝솟아 있는 산같은 이는 하늘과 땅을 만드신 그분, 야훼로부터 우리의 구원이 있음을,
이 가을 벗들과 함께 여행하며 다시 만난 주흘산을 바라보며 깨닫는다. [글과 사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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