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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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통일? 
October 30, 2013
언제부턴가 어떤 사람이 좋은 말을 전할 때 감동을 받거나 혹은 사실의 진위 여부를 따지기보다는
과연 자신이 말하는대로 살고 있을까를 궁금해한다. 때때로 이를 나에게도 엄격하게 적용해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수록 말이 더 줄어드는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적어도 내가 뱉은 말에 대해선 내 삶이 책임져야 하기에...
가끔 찬양을 부를 때도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사실 찬양이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올려 드리는 것인데,
요즘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다보면, 특히 어렸을 때부터 소위 기독교문화 속에서 배양된 아이들을 보면
CCM을 참 많이 알고 참 잘 부르지만 과연 지금 부르고 있는 그 노래의 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은 할까 싶다.
"주님 한분만으로 나는 만족해~"라고 노래하지만 그렇게 노래하는 많은 이들의 삶에서
과연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한 삶을 사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 것은 왜일까.
그런 삶을 살고 있다면 과연 이 땅의 기독교인들을 향해 세상사람들이 개독교라는 비난을 서슴치 않고 할까.
언행일치, 혹은 생각한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니라지만 그래도 애는 써봐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바람나무숲 아이들 12명과 함께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비무장지대와 북한지역을 볼 수 있는 을지전망대를 다녀왔다.
 
bus_20131019.jpg
을지전망대에서 바라본 펀치볼(해안분지), 625전쟁 당시 격전지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그곳에서 네번째로 발견되었다는 땅굴도 들어가보게 되었다. 
줄을 서서 30분 정도 기다려서야 작은 장난감 기차 같은 레일 달린 박스를 타고 땅굴로 들어갈 수 있었다.
분단의 현장이, 이념의 차이로 인해 생긴 한 민족 간의 긴장 상황이 인기있는 관광자원이 된 현실이 씁쓸하다.
그곳에서 들른 안보전시관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염원을 담은 쪽지 게시판을 보면서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과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일까, 정말 통일을 생각하고 바라고 염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특히 정치적 이해에 민감한 사람들이 통일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통일에 대한 소원하는 마음까지도 이벤트화해 관광화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정이 이러할진데, 청소년은 또 어떨까? 그들에게 있어 통일은 무엇일까?
우리나라로 치면 북한 출신의 목사 딸이 대통령이 된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
동독 출신의 앙겔라 메르켈이 세번이나 독일 총리로 연임되는 21세기 오늘,
이 땅에서는 통일을 준비하는 교육은 커녕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교회 수만큼이나, 청소년 수만큼이나 점점 줄어들고 있다.
 
bus_20131019_1.jpg

우리의 소원은 정말 통일인가?
우리는 정말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한 삶을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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