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들이 부르는 노래 중 한대목이 생각난다.
가을은 가을은 빨간생 단풍잎을 보세요....아니아니 가을은 노란색 은행잎을 보세요.....
정말 그렇다.
온 몸으로 지금은 가을이라고 알려주는 나무들을 보면 입이 쩌억 벌어진다.
무얼 했길래 저렇게 형형색색 고울까 싶어서!
우리가 아무리 좋은 화장품에 값비싼 보석과 옷으로 치장해도 저런 아름다움을 흉내낼 수 없음에 기가 죽기도 한다.
또한 저리 고운 잎들을 다 떼어내고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을 볼 때면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겨우살아 겨울이라 했다던가?
지금 내 인생의 계절은 어느 시기 즈음일까도 생각하고.....
지금은 겨우살기 위해 이런저런 자잘한 생각들을 다 떨구어내고 세찬 한파에 견디기 위해
오직 하나에만 집중하는 나무를 닮아가야겠다고도 생각한다.
이렇게 곳곳에 위로의 그림들을 펼쳐 놓으신 조물주의 솜씨에 탄복하며, 이제 겨울 준비를 해야겠다!
아자아자!!!
[사진/ 글 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