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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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면 된다! 
May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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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래 가사처럼 봄날은 간다, 그리고 성큼 여름이 왔다.
진분홍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한 가운데에 두 송이의 하얀 꽃이 눈에 띄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데 희안하게 잘 어울려 사진으로 담았다.
우리도 이들처럼, 서로 달라도 귀퉁이가 아닌 한 복판에 넣어주고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자연은 말 없이 서로를 보듬어주고 받아들여 주는데,
우리 인간은 자연스럽지(자연답지?) 못하게도 내 색깔, 네 색깔 구분하고 나눈다.
나도 나와 다른 사람과 잘 못 어울린다. 불편함을 느끼고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않는다.
하지만 꽃들을 보며 배운다.
이 세상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하게 된다.
저 분홍이들처럼, 그리고 하양이들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이 서로 내가 주류(major)라 하지 않고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나가듯 말이다.
서로 환대하는 아름다운 노래 한 편을 본다.
이제 나는 내가 문홍 꽃이든 하얀 꽃이든 상관 없다.
꽃이면 된다~!^^
 
[글과 사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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