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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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꿈 
June 25, 2013
거리에서 혹은 TV에서 주로 흘러나오는 한국 대중가요는 후크송이 대세인듯 하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고, 쉽게 춤출 수 있고, 쉽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승전결도 없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그저 단어만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 후크송이
이를 주로 듣는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우려가 된다.
가뜩이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테크놀로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모든 감각을 감각적인 영상과 강한 비트에 내주고 자란 세대에게
서정적인 선율은 따분한 멜로디처럼 들리고, 한 편의 시 같은 가사는 신파가 되었다.
사정이 이러하니 가왕 조용필의 "Hello"가 몰고온 신드롬은 가히 화제가 될만했다.
4~50대 뿐만아니라 젊은 세대까지도 관심을 가질만큼 강한 인상을 주었고,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싸이나 댄스 움악 중심의 아이돌 그룹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음악 차트를 1위를 석권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사실 ‘바운스’는 소녀시대가 불렀어도 어색하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계속 듣게 될까’라는 점에서는, 모르겠어요.
두말할 것 없는 웰메이드 음반이지만, 그만의 색깔을 농축하지 못한 19집, 개인적으로 아쉬웠어요.”
(<한겨레TV>(www.hanitv.com) 컬처 비평 ‘서정민·이승한의 잉여싸-롱’ 첫회 www.hanitv.com/23761, 서정민)
라며 돌직구를 날린, 모두가 열광할 때 비록 소수의 이런 비평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대의 트렌드에 맞춰 대중이 소비할 수 있는 음악을 생산해야 하는 대중음악의 속성을 무시하라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지나도 계속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점점 사라지는 것은 아쉽다.
그저 그때 그때 소비하고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대중음악을 문화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고 언제나 다시 듣고 싶은 음악이 우리 삶에서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우리 아이들이 대중가요가 아닌 동요를 따라 부르며 동심을 회복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것이 노래하는 나무의 꿈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노래하며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의 꿈을... (글과 사진, 바람)
 
 
나무의 꿈
 
노래, 수니
시,임의진
 
초록별 뜬 푸른 언덕에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딱따구리 옆구리를 쪼아도
벌레들 잎사귀를 갉아도
바람이 긴 머리 크러놓아도
아랑곳없이 그저 묵묵히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아름드리 어엿한 나무가

만개한 꽃처럼 날개처럼
너를 품고 너희들 품고
여우비 그치고 눈썹달 뜬 밤
가지 끝 열어 어린 새에게 
밤하늘을 보여주고
북두칠성 고래별 자리
나무 끝에 쉬어 가곤 했지
새파란 별똥 누다 가곤 했지

찬찬히 숲이 되고 싶었지
다람쥐 굶지 않는 넉넉한 숲
기대고 싶었지 아껴주면서
함께 살고 싶었지
보석 같은 꿈 한 줌 꺼내어
소색거리며 일렁거리며
오래 오래 안개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지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노래듣기(youtube에 공유한 영상에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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