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어느 여고의 국어교사가 된 내가
귀머거리 1년, 벙어리 1년, 눈 먼 1년의 초임 교사를 보내며 갖게 된 질문,
가르친다는 건 뭘까, 배운다는 건 뭘까,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건 마냥 즐겁기만 한데 이것만이 다인가,
그리고 매년 반복되는 비민주적인 관행과 자신의 일이 아니면 외면하고 침묵하는 학교 현장에서,
그래서 교사로서의 삶을 심각하게 고민하던 젊은 시절,
교실 안에서 습관적인 교수 행위에만 익숙했던 내게 교육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갖게 한 노래
비로소 교육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하며 꿈 꾸게 한 노래
통념의 교육에 얽매인 나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한 노래
혼자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누군가가 있음을 느끼게 해준 노래
그래서 아름다운 꿈 꾸며 그 길을 걷게 한 노래
전 간디학교장이었던 양희창 선생님이 노랫말을 쓴 이 노래가 종일 귓가에서 맴돈다.
꿈 꾸지 않으면 사는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게 아니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하네
아름다운 꿈 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 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우리 알고 있네 우리 알고 있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