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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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싶은 집은...... 
January 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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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을 짓고 싶으세요?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을 시작으로 건축가 이일훈과 국어선생 송승훈이 e-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지은 집인,
잔서완석루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집을 짓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건축가에 돈만 주고 맡겨 버리는 그런 집이 아니라
건축가와 깊은 교감을 통해 내 삶과 꿈을 상상한 그런 집을 짓고 싶어졌다.
 
어느 날 우연히 한 밤 중에 뒤척이다 잠결에 보게 된 다큐멘터리에서
건축가 승효상의 한 마디가 다음 날 아침까지도 또렷이 기억되었던 적이 있다.
 
"터 무늬 없는 집"  
 
터 마다, 땅 마다 다 결이 있다.
나또한 평소에 신봉하고 즐겨 선택하는 어휘였다.
그렇다. 물결, 나뭇결처럼 사람은 저마다 결이 있다. 그래서 숨결이라 하지 않나.
그런데 '터'마다에도 그런 결이 있단다. 사실 거기까진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래서 건설사마다 획일적으로 지어 올리는 아파트가 대표적인 '터 무늬 없는 집'이다.
우리에게 터무니 없는 일이 연이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삶의 공간이 '터 무늬 없는 집'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까닭에 우선 내가 사는 삶의 공간부터라도 '터 무늬 있는 집'으로 바꾸고 싶다.
그런데 기왕이면 그런 터가 지닌 결을, 그 터 위에 집을 짓고 살 사람의 결을 잘 이해하고 표현해줄 사람과 집을 짓고 싶다.
그런 사람과 사람이 만나 제각각 살고 싶은 집을 짓고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이 그런 '터무늬 있는' 집으로 채워져 간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최소한 터무니 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기대를 한다.
 
[글과 사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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