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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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학교 이야기 
January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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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하면 소, 공부만 하면 도깨비
일도 하고 공부도 하는 사람이 되자"

대학을 졸업하고 얼떨결에 교사가 된 내게 학교는 한 달 일하고 월급을 받는 직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교육에 대한 비전도 없었고, 그렇다고 교사에 대한 특별한 상도 없었다.
그런 불량교사인 내게 풀무학교는 교육이 다음세대를 위한 희망임을 깨닫게 해준 통로였다.

풀무학교는, 공부 잘 시켜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교육이 아니라 '위대한 평민'을 길러
역사와 시대를 고민하고 그분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가르치고 배우는 참 학교였다.
그래서 학교가 마을이고 마을이 곧 학교인 것이다. 그렇다고 풀무학교 때문에 동네 땅값이나 집값이 오른건 아니다. 
흔히 학원이 밀집해 있거나 학군이 좋으면 교육환경이 좋다고 아파트 값이 오른다고 하지만
이 학교는 신자유주의가 몰고온 미친 경쟁적 교육과는 거리가 멀기에,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아침에 "밝았습니다"라며 나누는 인삿말처럼 그렇게 밝고 맑게 세상을 바꾸어 가는 학교이다.
학교가 위치한 홍동면 마을이 풀무학교로 인해 깡그리 변화되었다는 것은 이미 세간에 다 알려진 사실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열정적인 선생님들, 그 속에서 죽은 지식이 아니라 일하며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풀무학교 학생들은 이 땅에서 가장 행복한 '위대한 평민'으로 성장해 간다.

그곳에서 오랜 기간 교장으로 지냈던 홍순명선생님이 들려주는 풀무학교를 통해
지난 5년간 양적으로 엄청나게 팽창한 한국의 기독교대안학교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글과 사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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