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3개월간 연재될 동안 숱한 화제를 몰고 왔던 정글만리를 종이책을 발행한 후에야 읽었다.
그것도 70쇄를 훌쩍 넘긴 후 어느 온라인서점의 이벤트로 진행된 머그잔 선물에 혹해 1권만 구입했다.
그런데 400쪽이 넘는 책을 손에 잡자마자 몇 시간 만에 후딱 읽고는 바로 2, 3권을 온라인서점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의 지난 역사를 꿰뜷어보는 안목이야 이미 전작을 통해 확인했지만, 지난 역사를 익히면 다가올 미래 또한 예견할 수 있던가,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지 또 간과하고 있는 건 무엇인지를 1,200쪽이 넘는 장편소설에 담아냈다.
중국을 무대로 활약하는 한국 상사원의 삶과 애환, 각 나라에서 몰려든 무역상과의 치열한 경쟁,
이런 각축전 속에 엿볼 수 있는 중국의 사회, 경제, 정치의 속살, 그리고 역사를 통해 G2를 넘어 G1의 거대한 중국을 꿈꾸는
그들과 이웃한 우리는 과연 그들과 적이 되어야 할지 아니면 친구가 되어야 할지를 묻고 있다.
중국은 이미 변했다. 괄목할만한 성장이 아니라 놀랍고 두려움을 갖게 할만한 발전을 하고 있다.
그런 중국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평가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