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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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심리학 
November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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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스갯말로 회자되는 말이 있다. 이들 때문에 한반도의 전쟁마저 억제된다고 한다.
이 정도면 '가랑잎 하나로 한강을 건너거나 솔방울로 포탄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거의 신화 수준에 가깝다.
소위 말하는 중2병, 하지만 단순히 병리적 증상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거칠고 천방지축인 그들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한걸음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교육자이며 가족문제 전문심리치료사로서 남자 아이에 관한한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마이클 거리언이 썼다.
그는 약 20년동안 남자아이들과 부모, 교사를 만나온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남자아이를 이해하고 도울지에 대해 현실적이고도 통찰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책 제목을 '소년의 심리학'이라 번역해 출판했지만 'The Purpose of Boys'라는 원제가 오히려 더 적확한 표현이지 않을까.
표지에서 부제처럼 달아놓은 '소년, 남자아이, 아들에 관한 모든 것'을 설령 다 얘기해주진 않더라도
매일 일상과 씨름하고 있는 남자아이가 어떻게 성장하고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하지를,
그래서 이들을 돕기 위해 어떤 대화를 시도하고 무슨 질문을 던져야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때문에 남자아이를 둔 부모나, 학교나 교회에서 그들을 만나는 교사는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모든 남자아이는 자신의 삶 속에서 목적을 발견하고 싶어한다.
모든 남자아이는 미래로 향하는 길 위에 놓인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그 길의 모든 걸음을 대신 걸어줄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는 일은 해야 한다." -13쪽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러기에 야생마처럼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들이 성숙한 인격으로 잘 성장할 있도록 그들의 내면과 심리적인 발달을 위해 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일이다.
왜냐면 우리에게 맡겨진 우리의 아들들을 잘 키우는 것은 우리 사회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구원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성난 표정으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 표지 사진 속 남자아이가 괴물로 변하기 전에 
어른인 우리가 먼저 각자 내면에 숨겨놓은 아이를 끄집어 내 이야기하고 어른으로 성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울타리 밖에서 자유롭게 달릴 수 있도록 넉넉하고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줄 일이다.
그러므로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여야 하고, 그렇게 돌볼 수 있는 마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공동체의 원형을 회복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일이 아니다.
 
[글과 사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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