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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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제게 왜 이러세요? 
September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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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중요한 것은 그분이 인간의 결핍을 절대적 단계까지 느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분이 우리의 고통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초월하여' 계시지 않고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이다. - 크리스천 와이먼(시인), <My Bright Abyss> 중에서
 
[173]사랑해본 적이 전혀 없는 것보다 사랑했다가 그 사랑의 대상을 잃는게 더 낫다. - 알프레드 로드 데니스(영국의 계관시인)
 
[176]내가 인생의 지극히 작은 것들까지도 모두 '선물'이라는 것을 기억하도록, 그리고 그 선물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 '감사'라는 것을 기억하도록 나를 도와주십시오. - 존 클레이풀 John Claypool<Tracks of Fellow Struggler> 중에서 
 
[176~177]그 무엇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보생해줄 수는 없다. 그러므로 그런 것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끝까지 견디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처음에는 아주 가혹하게 느껴지겠지만 결국에는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이미 떠난 사람의 공백은 채워지지 않고 남아 있지만 우리 사이의 유대를 유지해준다. 하나님께서 그 공백을 메워주신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분은 메워주시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신다. 그 렇기에 우리는 고통이라는 대가를 지불하면서도 우리의 과거의 서로 간의 교제를 계속 살아 있게 할 수 있다. - 디트리히 본회퍼 
 
[180~181]하나님은 선하시지만 우리 인간은 자유롭다. 자유로운 존재로서 인간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데 그 선택이 세상을 만들어간다. 코네티컷의 희생자 한 명 한 명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유일하고 귀한 생명이었다. 하지만 폭력이라는 악은 일상적으로 늘 존재했다. 어느 시대나 폭력이 넘친다. 왜 하나님께서 전쟁을 허락하시는가? 왜 굶주림을 허락하시는가? 우리는 역사나 경제나 여타의 어떤 결정적 영향력이 만들어낸 불가피한 산물이 아니다. 우리는 자유롭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것이나 고통에 대해 책임이 있다. 왜 하나님이 사악함을 내버려두시는가? 그 이유는 우리가, 또는 우리와 똑같은 다른 사람들이 사악함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악함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이 순간부터 다르게 사는 것이다. - 찰스 채풋(덴버의 대주교)

대체 휴일이 처음으로 적용된 이번 추석, 그래서 무려 닷새 동안 가을 휴가를 갖게 되었다.
물론 대체 휴가를 적용하지 않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기타 근로자들에겐
이런 좋은 쉼을 나 혼자만 누리는 것 같아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팽목항에 가보리란 마음뿐이었지 결국 추석 교통상황을 핑계로
방에 콕 박혀있던 나의 여전한 안일함에 약간은 괴로워하면서도
모처럼 갖는 달콤한 휴식을 떨쳐낼 수는 없었다. 그만큼 나는 평범한 소시민이기에
가화家和만사성萬事成을 되뇌이며 나를 합리화시켰고,
다만 틈틈
히 책을 읽으며 나를 성찰하는 것으로 부채의식을 털어내며 자족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 금요일 오전에 구매한 책을 토요일에 받아보는 기적을 통해
"하나님, 제게 왜 이러세요?"를 비롯해 대략 세 권의 책을 탐독할 수 있었지만
그건 기적이 아니라 주말은 물론이거니와 밤낮없이 배송을 위해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택배기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깨닫고선
연휴를 앞두고 책 구매를 신청한 나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반성했다.
물론 예상 배송일이 추석 연휴가 끝난 후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신청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필립 얀시의 이번 신간을 읽으면서 여러 면에서 위로를 받았다.
특히 <세월호와 역사의 고통에 신학이 답하다>(조석민 외, 대장간)와 함께 읽으면서
내 안에 풀리지 않았던 여러 궁금함과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줍잖게 서평을 쓰는 것보다 그 중에 몇 구절을 가려 뽑아 옮기는 것이 이 책을 더 잘 소개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옮겨 놓고보니 의도한 것이 아닌데 필립 얀시의 말보다 그가 인용한 다른 사람의 말을 가려 뽑은 것은,
좋은 작가는 먼저 다른 사람의 글을 잘 읽고 다른 이의 말을 잘 듣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글과 사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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