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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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는 아이들 
September 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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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자 테레사 애머빌 Teresa Amabile은 '창의성이란 다른 사람에 비해 더 타고나는 성질이 아니라, 모두가 잠재적으로 갖고 있지만 환경의 조건에 따라 발달하기도 결여되기도 하는 성질'로 보았다. 전미교육협회가 후원한 논문에서 베스 헤네시 Beth Hennessey와 공동저자 애머빌은 '창의성을 죽이는 방법' 5가지를 열거했다.
 
1. 보상을 바라고 일하게 하라. 보상을 바라는 아이는 모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으며, 유쾌하고 홀가분하게 실험하는 자세로 과제에 접근하지 않는다.
2. 마음을 잡아끄는 형태의 보상이나 알아주는 식으로 경쟁적인 환경을 조성하라.
3. 아이들이 평가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라. 좋은 평가를 얻으려고 과제를 수행하면 동기는 저절로 외부에서 오며 창의성은 죽는다.
4. 감시하라. 누군가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창의성을 떠받치는 내재적 동기를 훼손할 수 있다. 아이가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기회를 앗아버리고 싶다면 아이가 항상 당신이란 존재를 느끼도록 하라. 아이의 동작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지금 하는 일에 집중을 못하게 하는 대신 당신이 암시하는 평가행위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라.
5. 아이들이 미리 정해진 조건만 선택할 수 있도록 강요해서 선택의 폭이 좁은 환경을 만들어라.
 
-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길들여지는 아이들>, 민들레, 140쪽에서 -
 
지난 여름 한국에 왔던 알바니프리스쿨의 크리스 선생님이 최근에 낸 책을 읽다가 '창의성'에 관한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옮겨보았다. 평소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늘 되새기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나 5가지나 더 되는 방법으로 우리 아의들의 창의성을 열심히 죽이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건 비단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창의성'을 죽이는 방법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볼 일이다. 배움의 상상을 거세하는 보상, 경쟁, 평가, 감시, 강요는 그래서 교육의 반의어가 아닐까.
 
[글과 사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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